2008년 08월 27일
한국노총은 정말 잘 나가는걸까?
오늘의 주요 노사 뉴스(8월 26일)
26일자 매일경제신문은 한국노총 출신 인사들의 MB정부 요직 입각을 박스형 분석으로 다루면서
'한국노총이 잘 나간다'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정말 잘 나가는 것이냐? 과연 잘 나간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이냐?'에 대해
혼자서 한 번 생각을 곰삭혀 보았다.
필자는 한국노총의 내부사정을 비교적 잘 아는 축에 속하는 사람이다. 한국노총의 대표 사업장인
LG전자 본사에서 노무관리자 생활을 했다. 현재 한국노총 위원장인 장석춘씨는 당시 LG전자
노동조합 본조 위원장이었고, 최근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유재섭씨는 전임 LG전자 본조
위원장이면서, 당시에는 한국노총 금속연맹위원장 겸 한국노총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그 분들과 사적인 교류를 갖기도 했었다.
이 밖에도 필자는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하던 시절, 카운터파트 격으로
한국노총 사무국 실무자들과 빈번한 교류를 가진 바 있다.
그래서인지 필자는 한국노총에 대해 친근감과 애정을 갖고 있다. 우리 노사관계를 대립구도에서 안정
구도로 유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 주기를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 한국노총의
역량과 스타일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 역시 함께 지니고 있다. 이는 필자가 한국노총의 내부사정을
조금은 알고 있고, 경총 시절에 한국 노사관계를 넓은 안목에서 보는 Prospect를 길러 왔다는 점
에서 전혀 사실관계와 동떨어진 느낌은 아니리라 믿는다.
MB정부에서 4명의 국회의원, 청와대 비서관, 공단 이사장을 배출했다는 것은 한국노총이 잘 나간
다는 징표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으로 필자는 한국노총이 잘 나간다는데 선뜻 동의해
주고 싶지 않다. MB정부가 한국노총에게 기대하는 바를 조금이라도 현실화시켜 줄 때, 비로소
필자는 한국노총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 MB정부는 한국노총 관계자들을 출세시키려고 정책제휴
한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 우리 경제, 우리 노사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그들과 손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영향력 있는 자리에 앉으면, 순기능을 하지 않겠느냐는 짐작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과거에도
민주당과 한국노총은 꾸준히 인적교류를 해 왔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노총 소속 국회의원들은 그들 개인의 입신 단계
에서 많이 나아가지 못했었다.
이제 한국노총은 달라져야 하고, 달라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느 자리에
앉아 있다는 개인적인 성취감에 만족하지 말고, 정책적인 역량을 연마해 정부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
될 수 있도록 하며, 그 성공을 위해 한국노총의 전폭적인 협력을 얻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노사관계 발전 지수 만년 꼴찌(60개 조사국 중 6년 연속)'라는 오명을 벗게 되는 날,
국민들은 한국노총에게 진정으로 축하를 보내고, 잘 나가기를 마음 속으로 응원할 것이다(끝)
26일자 매일경제신문은 한국노총 출신 인사들의 MB정부 요직 입각을 박스형 분석으로 다루면서
'한국노총이 잘 나간다'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정말 잘 나가는 것이냐? 과연 잘 나간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이냐?'에 대해
혼자서 한 번 생각을 곰삭혀 보았다.
필자는 한국노총의 내부사정을 비교적 잘 아는 축에 속하는 사람이다. 한국노총의 대표 사업장인
LG전자 본사에서 노무관리자 생활을 했다. 현재 한국노총 위원장인 장석춘씨는 당시 LG전자
노동조합 본조 위원장이었고, 최근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유재섭씨는 전임 LG전자 본조
위원장이면서, 당시에는 한국노총 금속연맹위원장 겸 한국노총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그 분들과 사적인 교류를 갖기도 했었다.
이 밖에도 필자는 경총(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하던 시절, 카운터파트 격으로
한국노총 사무국 실무자들과 빈번한 교류를 가진 바 있다.
그래서인지 필자는 한국노총에 대해 친근감과 애정을 갖고 있다. 우리 노사관계를 대립구도에서 안정
구도로 유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 주기를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 한국노총의
역량과 스타일에 대한 의구심과 불안감 역시 함께 지니고 있다. 이는 필자가 한국노총의 내부사정을
조금은 알고 있고, 경총 시절에 한국 노사관계를 넓은 안목에서 보는 Prospect를 길러 왔다는 점
에서 전혀 사실관계와 동떨어진 느낌은 아니리라 믿는다.
MB정부에서 4명의 국회의원, 청와대 비서관, 공단 이사장을 배출했다는 것은 한국노총이 잘 나간
다는 징표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으로 필자는 한국노총이 잘 나간다는데 선뜻 동의해
주고 싶지 않다. MB정부가 한국노총에게 기대하는 바를 조금이라도 현실화시켜 줄 때, 비로소
필자는 한국노총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 MB정부는 한국노총 관계자들을 출세시키려고 정책제휴
한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 우리 경제, 우리 노사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그들과 손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영향력 있는 자리에 앉으면, 순기능을 하지 않겠느냐는 짐작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과거에도
민주당과 한국노총은 꾸준히 인적교류를 해 왔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노총 소속 국회의원들은 그들 개인의 입신 단계
에서 많이 나아가지 못했었다.
이제 한국노총은 달라져야 하고, 달라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느 자리에
앉아 있다는 개인적인 성취감에 만족하지 말고, 정책적인 역량을 연마해 정부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
될 수 있도록 하며, 그 성공을 위해 한국노총의 전폭적인 협력을 얻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노사관계 발전 지수 만년 꼴찌(60개 조사국 중 6년 연속)'라는 오명을 벗게 되는 날,
국민들은 한국노총에게 진정으로 축하를 보내고, 잘 나가기를 마음 속으로 응원할 것이다(끝)
# by | 2008/08/27 11:04 | 추병호 이사의 노사 전망대 | 트랙백 | 덧글(1)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